플릿러너 슈피팅 후기

내가알기론 유명한 슈피팅 업체가 러너스클럽과 플릿러너가 있는데, 난 플릿러너가 좀더 디지털 요소가 많다고하는 플릿러너로 다녀왔다. 슈피팅 가격은 플릿러너가 3만원으로 1만원이 더비싸다.

발스캐닝은 신기했고, 신던 사이즈가 260이라 크게 작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내 발의 부피가 전체적으로 많이 작은편이라는게 신기했다. 근데 결국엔 원래신던 260을 추천 받았다

달리기를 하며 발의 회전하는 정도를 체크했는데 내용이 조금 어렵고 기억이 잘나지는 않는데 결론은 내 발에는 안정화가 잘 맞다고 한다.

생각보다 신발 판매 유도의 강도가 강한데, 슈피팅 가격 3만원을 신발값에서 빼주기 때문에 적당히 넘어갈만하다. 가기전엔 혹여 신발 구매를 유도 당하더라도 사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홀랑 넘어가 원래 구매의사가 조금 있었던 트레일 러닝화를 샀다.

근데 트레일러닝화는 지표면이 편평한걸 고려하지 않고 설계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발 특성보단 접지력 등 신발 자체 기술이 더 중요하단다. 슈피팅이 그다지 중요하진 않은셈. 그러나 난 당장 트레일러닝화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호카의 스피드고트5와이드 모델을 추천받아 샀다.

스피드고트는 5치수씩 작게 나온모델이여서 크게 살필요가 있고, 좁게 설계되어 난 발볼이 좁은편임에도 와이드모델을 추천 받았다. 검빨모델과 회색모델중 오랜 고민 끝에 회색모델을 골랐다. 대회때 찍힌 사진 찾는데 눈에 띄는 색상 착용이 좋겠다고 느꼈었지만, 신발은 그다지 도움이 안되기도 하고 신발 색상이 강하면 옷과 색상 매칭이 어렵다는 생각이 컸다. 회색모델도 충분히 이쁘긴하다.

막상 슈피팅의 의미는 작아졌지만, 신발을 구매했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고 수줍게 달리는 모습 동영상 촬영을 부탁드리기도 했다.

나도 오래전에 예약한지라 슈피팅값 3만원을 뺀 17.5만원에 스피드고트를 구매하고 공짜로 슈피팅까지 받은 기분이라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다.

결론적으로 슈피팅으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지는 않고 재미삼아 발을 체크하고 기분좋게 신발 구매하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다. 러닝발톱 문제에 대한 해결을 원했지만, 러닝발톱은 러너의 상징이라는 대표님의 말씀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주변의 러너분들에겐 한번쯤 가보시라고 권하고싶다.

그리고 슈피팅샵을 직접 차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