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해외

다낭여행 둘째날-셋째날

by 보이저2호 2020. 10. 11.


라시에스타 호텔에서의 조식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쌀국수하며 빵에 발라먹는 버터까지 어쩌면 다낭에서 가장 만족 스러운 식사였는지 모르겠다.


조식을 마치고 우리는 안방비치로 향했다.
이동시에는 라시에스타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했는데
도착해보니 우리를 이끄는 직원이 한명 있었고, 호텔과 제휴된 해변 음식점을 소개해주었다.

우리는 아직 밥을 먹을생각이 아니여서 약간 경계하였으나, 자유롭게 선배드에만 누워 있어도 된다는 제스처를 주었고 우리는 안심하고 칵테일 몇잔을 주문했다.

안방비치에서 주문한 모히또 한잔.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동하는 동안에 찍은 베트남 여성. 베트남의 주 이동 수단은 이런 오토바이이다.



안방비치는 우리를 평온하게 해주었다.
오기 전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걱정하였지만,
역시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다.

안방비치를 떠나기전 들렀던 근처 식당.상호명은 기억안나지만 음식이 매우 준수하였다.


우리는 2시간여를 안방비치 해변에서 빈둥거린 뒤,
두째날-세째날 숙소는 다낭의 아바타 호텔로 향하였다.

가는 동안 했던 걱정은 전날의 호텔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지금 가는 아바타 호텔이 혹여 실망스럽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아바타 호텔은 완벽한 해변뷰였고(그러나 향후 몇년뒤에 앞의 빈 부지에 호텔이 들어선다면 가릴것 처럼 보였다), 방 2개 각각 화장실, 침대 역시도 너무 편했다.
이번 여행을 다녀온 뒤에 의외로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은 내 방의 침대가 상당히 불편한 축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라시에스타 호텔과 아바타 호텔의 침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우리는 가볍게 짐을 풀고 영흥사로 향했다.
우리가 탄 택시 아저씨는 우리가 돌아보는 동안 기다려주고 다시 시내로 데려다 줄 것을 제안하였고 우리는 그러겠다고 하였다.
미케비치 너머로 다낭 시내가 한눈에 바라 보이는게 인상적이였고,
기사 아저씨를 얼마나 기다리게 해두어도 되는지 몰라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영흥사를 떠나 우리는 다낭 시내로 향하였고, 한시장을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영업시간이 끝난 탓에 한강 주변의 리버뷰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고퀄리티 음식에 동생은 와인까지 시키는 여유를 보였지만 5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배가 불렀지만 기어이 콩카페에 들러 연유카페를 테이크 아웃 했고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지만 dragon bridge를 거쳐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애초에 1일 1마사지를 계획 했기에, 동생을 이끌고 근처의 vela spa를 들러 타이마사지를 받겠다고 하였다. 무려 구글맵 기준 평점 5점의 업소였으나, 직원들은 핸드폰을 하며 종아리를 주무는 등 내 마사지 5년 인생의 최악의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꽤 시원했지만 부상 당하지 않을까 염려되었고 동생은 마사지사와 약간의 트러블을 겪기 까지 했다. 이렇게 우리의 둘째날은 저물었다.



우리의 셋째날의 처음과 끝 모두 바나힐이다.
구글맵 검색을 서툴게 한탓에 나와 동생은 편도 2시간의 거리라고 생각하고 바나힐에 가는 것을 망설였지만, 어머니가 가보는게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도저히 엄두가 안났지만 우리는 그러자고 하였고, 다행히 편도 45분의 거리였다.
바나힐 상호명의 호텔까지 거리가 편도 2시간 인듯 했다.

우리는 아바타 호텔에서 소개해준 기사를 통해 바나힐은 들렀고, 그곳은 한국의 에버랜드에 비길만큼 멋있고 화려한 곳이었다. 특히 바나힐로 가기위한 15분 이상 탑승이 필요한 케이블카가 압권인데, 기억하기로는 세계 최장의 케이블카라 하였고 충분히 그래보였다.

하루종일 바나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어머니가 만족해 하시는 것 같아서 무엇보다 좋았다. 아바타 호텔 근처에 버거브로스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았다.

 


고기가 정말 많았음에도 1만원이 채 하지 않는 기억하고, 직원에게 팁을 주며 케찹을 더달라하였지만 직원은 그정도 팁은 오히려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it's free 라 전했다.

흠. .그래도 만족스러운 버거였다. 놀라운 맛은 아니였지만 인상적인 맛이었고, 프렌치 프라이도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우리의 3박 4일 다낭여행은 끝이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얕봐서는 안되겠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의 여행에서 실질적인 위협요소가 되기는 어려우리라 판단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경과를 봤을 때 문제가 없고, 아버지가 이 여행에 동창하지 않으신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렇게 첫 나의 여행수기를 마친다. 다소 급하게 마치는 것은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 벌써 새벽 2시 12분 이기 때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