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을 호이안에 있는 라시에스타 호텔에서 보냈다.
택시가 라시에스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직원들은 마중 나와주었으며, 밝은 얼굴로 웰컴 드링크를 제공할테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그런다.
간단한 물 한잔을 생각하였으나, 제법 그럴듯한 칵테일 제조법으로 과일 음료를 내놓는다. 그리고 간단한 과일과 물수건도 제공해 주었다.
대단한 것이 아니였지만 환대받는 느낌에 우린 기분이 좋아졌다.
우린 사실 여기까지 오는 택시아저씨가 꽤 친절하지 않았기때문에 기분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동생의 증언에 따르면 오는내내 한손으로 핸드폰을 만지고 있었다고.
그러나 라시에스타 호텔 직원의 환대 덕에 언짢음은 금세 가라 앉았다.
오기전에 들른 다낭 롯데호텔에서 사온 과자를 조금 먹고 나와 동생은 라시에스타 호텔의 수영장에 들렀다.
기대보다 좋았던 수영장에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선베드에 누워서 잔뜩 여유를 부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더군다나 코로나 바이러스 덕(?)에 한국인과 중국인들은 평소 소문과는 달리 매우 적은 듯 하였다. 그덕에 내 동생은 다소 차가운 물이었음에도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수 있었다. 근데 왜 나는 어린시절 아기스포츠단을 다니며 수영을 익혔음에도 이리도 수영을 못하는 것인가
수영을 하고나서 샤워를 하고나니 몸이 노곤해졌다.
쉬었다 마사지를 받으러 가야지.
물론 근처 명소인 호이안 올드타운에도 가야했다.
마사지는 coco spa&nail로 정했다. 시간이 불확실했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그곳에 카톡(@cocospa123)을 보내었고 답장은 친절했다. 올드타운을 둘러본 뒤 다시 시간을 정하기로 했다.
호이안 올드타운은 유등 축제 시기의 진주 남강을 떠올리게 했다. 두곳은 꽤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올드타운에서 우리는 좀더 로컬스러운 음식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이름은 생각안나지만 반미 체인점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였다. 나는 가장 기본 메뉴를 시켰고 맛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망고 쉐이크의 맛이 너무 좋았다. 다낭으로 출발하기 전 면세점의 스타벅스에서시켰던 망고쉐이크보다도 맛이 좋았다.
다행히 시간은 부족하지 않았고, 돌아가는 길에 coco spa를 들리기로 하였다.
직원들은 서비스 교육을 제대로 받은 분위기를 풍겼고, 마사지에 들이는 정성도 느낄 수 있었다. 살면서 처음 받는 오일 마사지 였는데, 마사지사의 손이 마지막 힘이들어가야할 순간에 약간 미끌리는 듯했다. 사전 질문지에 '강하게'를 골랐던 만큼 나름 최선을 다하였겠지만, 조금은 더쎘으면 하는 기분이었다. 뭐 그래도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깜깜했지만 아직 여행 첫날이라는 사실이 좋았다.
그래도 바이러스에 굴하지 않고 여행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애초에 가족여행인데, 내가 하는 여행에 가족들을 데려온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아버지가 같이 못오셔서 아쉽지만(본인은 안온 것에 더 안도하고 계실듯 했지만) 남은 여행 일정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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