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리움미술관을 찾았다. 회사 휴무일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에 가고 싶었지만 도저히 빈 예매자리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리움미술관을 다시 찾았다.
현재 진행중인 기획전은 이안쳉:세계건설 전시와 아트스펙트럼2022를 묶어하는 전시이다. 미국 작가 이안 쳉의 전시는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다.
먼저 이안쳉의 전시.


그 뒤에 뱀의 형상을 한 인공 생명체인 BOB에 관한 전시물도 있었는데, 특별히 여타 디지털 인터렉션에 비해 특별함을 느끼진 못하겠더라. 차이점이 있다면 다른 디지털 인터렉션이 재미와 흥미 위주라면, 이안쳉의 작품들은 좀더 심오함과 철학성을 담으려 했다는 점일 것 같다.
이 뒤는 아트스펙트럼2022.
나는 여러작가의 옴니버스식 전시가 좋다. 모든 작품에 흥미가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관람이 풍부해지고 여러 작가의 작품중 마음에 드는 전시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다만 리움의 이번 아트스펙트럼2022에서 아쉬웠던 점은 차재민 작가의 제자리비행의 소리가 전시장 전체에 울려 다른 작품을 감상할때 다소 신경쓰이게 하는 부분이다.




아래는 이번 전시의 가장 흥행작이 되리라 확신하는 김정모 작가의 시간-예술 거래소이다. 관객 참여형의 이작품은 상당히 참신하게 느껴졌다.







다음 작품은 박성준 작가의 가화만사성. 신변잡기적인 소리가 재생되고, 혼란한 조명이 연출된다. 나는 방으로 구성된 작품 내부에서 여러 소리와 조명의 번쩍임을 겪자니 다소 무서움을 느꼈다. 나는 안무서운 작품이 더 좋다.


관람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전시의 모든 영상 작품을 처음과 끝까지 전부 관람한다면 2시간도 넘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예술에 대한 식견이 아직 높지 않은 나로서 다소 싱거운 작품들이 있었지만, 관객 참여형의 작품은 아주 흥미로웠고 아직까지도 머리속에 좋은 잔상이 남는다. 즐겁게 관람하고 작품 지분까지도 얻었으니 1석2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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