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부자가 아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중복 투자는 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샥즈 오픈런 프로2 미니가 눈에 들어왔다.
난 특히 할인 행사에 약한데, 뜬금없이 지마켓-옥션이 할인행사를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하더라.
그래서 굳이굳이 오픈핏이 있음에도 오픈런 프로2를 사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야했다.
고심끝에 얻어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코리아 50k를 나가려 하는데, 오픈핏의 5시간 사용시간은 짧다. 풀마라톤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난 50k 트레일러닝 및 내년에는 70k 장수 마라톤까지 고려하고 있기때문에 좀더 긴 사용시간이 필요하다.
풀마라톤까지는 설정 오류로 노래없이 이미 달려본 적이 있는데, 그보다 더 긴 10시간 가까이를 노래없이 가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다.
2. 오픈핏은 버튼 조작이 좀 아쉽다. 특이하게 버튼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는데, 나는 좌우측 길게 누르기를 볼륨 조절로 두고 좌측 두번을 재생/일시정지, 우측 두번을 다음 노래로 두고 있다. 이전 노래를 들을 방법이 없다. 그런데, 오픈런 프로2는 버튼이 더 많기 때문에 모든 조작이 가능해진다.
3. 오픈핏은 물에 약하다. 물론 오픈핏도 방수를 지원한다. 그러나 우중런을 겪다보면 오픈핏의 노래는 들리지 않는 상황이 온다. 표면장력때문에 스피커 부위를 물이 막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폭우 수준에서 그렇다. 그럼에도 헬스장 트레드밀을 달릴때의 많은 땀에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건 문제다. 반면 오픈런 프로2 미니는 골전도이기 때문에 그럴 우려가 없다. 설령 이중 피치 설계로 스피커 부위가 막힌다고 하더라도 골전도 부분으로 상당부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오픈핏은 옷을 입고 벗을때 빠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오픈런 프로2도 그럴수 있다. 그러나 오픈핏은 양쪽 따로 설계이기 떄문에[ 어디로 갔는지 못찾겠을 때가 있다. 한번 야외에서 옷을 갈아입다 날라가서 당황한 적이 있는데, 넥밴드 형식이면 안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꽤 한참을 찾았는데, 웃기게도 벗었던 옷에 걸려 있더라.
사실 아직 뜯지는 못했는데, 위 이유들 때문에 아무래도 진짜 뜯기는 뜯어야 겠다.
그 와중에 다소 망설여지는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1. 착용감지 센서가 여전히 없다. 가끔 보면 오픈핏을 뺐는데도 노래가 계속 나와 배터리를 허비한 적이 있었따.
2. 오픈핏이 음질이 좀더 나을 것 같다. 아무래도 스피커의 타격감이 오픈핏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는데(어떤점에서는 에어팟 프로2를 능가할 정도로) 아무래도 오픈런 프로2는 골전도식 소리 전달이 위주기 때문에 음질이 다소 약할 것 같다. 실제로 핫트랙스에서 청음을 해봐도 그런것 같더라.(근데 왜 어디에도 미니 모델은 시착이 안되나)
이정도다.
가만보면 난 별거아닌 문제를 두고 이렇게 레포트를 적어낼 정도로 고민을 많이하는데, 크다면 큰돈이지만 어찌보면 또 작은 돈인데 과한 걱정을 한다 싶기도 하다. 아무쪼록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
놀랍게도 난 결국 오픈런 프로2 미니를 최종적으로 뜯지 않고 반품했는데. 결정적인 사유는 아래 두가지다.
1. 여전히 착용감지 센서가 없는건 아쉽다. 샥즈의 경우 이어폰을 벗어도 자동으로 꺼지지 않는데 오픈핏 사용 시에 아쉬움을 느꼈고 차기작에는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물론 난 현재 오픈핏이 있어 기다릴 여유가 있다)
2. 미니 모델은 실버 색상이 아직 없다. 검정색은 다소 세련되지 못하고,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이어폰 같고 다른 브랜드 이어폰과도 굳이 차별화되지 않는다. 오픈핏도 베이지 색상을 고른 이유다.
'리뷰 > 물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RAB 팬텀 - 트레일 러닝 방수 자켓 리뷰 (1) | 2025.04.24 |
---|---|
노바블라스트5 리뷰 (1) | 2025.01.27 |
DJI 오즈모 액션5 pro 리뷰 (0) | 2024.10.18 |
뉴발 sc 엘리트 v4 리뷰 (3) | 2024.10.18 |
뉴발란스 SC 트레이너 v3 / 퓨마 디비에이트 나이트로3 비교 (0) | 2024.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