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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물품

아이폰 12를 사면 안되는 이유

by 보이저2호 2020. 10. 22.

사진=애플

 

아이폰은 사고 싶게 생겼다.

 

그리고 사고 싶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아이폰은 사면 안되지만 사고 싶은 명기이다. 

감성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저 아이폰을 빨리 손에 넣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100만원을 넘나드는 핸드폰의 비용은 감성의 눈에 홀려 덜컥 사버리기에는 합리적 영역에서 조절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당장 24개월 할수라 하더라도 매달 5만원 넘게 지불하게 될 것이고, 통신비와 합쳐 대략 10만원을 꼬박 핸드폰에만 박게 될것이니 말이다. 

 

100만원으로 할수 있는 다른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발매될 rtx3060시리즈 그래픽 카드와 qhd 모니터를 갖추면 남부럽지 않은 디스플레이 환경을 갖출수 있고, 곧 있으면 PS5도 나온다. 

 

현재의 내 핸드폰은 갤럭시s9이고, 여기저기 생채기가 있긴하지만 솔직히 쓸만하다. 

감성의 눈에 홀려 덜컥 질러버리기엔 도무지 합리적으로 스스로 납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아래 합리적 눈으로 살펴본 아이폰 12를 사서는 안되는 이유를 꼽아봤다.

 

 

1. 라이트닝 충전 단자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3를 기점으로 USB-C 단자를 탑재하며 소비자를 간봐 오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이패드 에어에도 USB-C를 탑재하는데 이르렀다. 분명 라이트닝 충전 단자의 다음 스텝은 USB-C인 것이다. 애플은 환경 보호라는 기적의 논리를 내세우며 충전기를 빼기 시작했지만 황당하게도 가장 획기적인 탄소 저감을 가져올 USB-C 단자 탑재는 금번 아이폰 12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합리적으로 판단할 때 근시일내 애플이 아이폰에도 USB-C 단자를 탑재할 확률은 매우높다. 

 

나는 현재 갤럭시 헤비 유저로서 거의 모든 단자를 USB-C로 통일시켜놨다. 심지어 하나 있는 애플기기인 아이패드 역시 USB-C 단자이다. 아무리 아이폰 12가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하고서야 라이트닝 단자로의 회귀를 도무지 합리적으로 스스로를 납득시킬 수가 없다. 

 

2. 지문인식 센서

사진=애플

바야흐로 바이러스 시대이다. 마스크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자연히 지문인식이 없는 핸드폰을 사용하기에는 상당한 불편함이 따른다. 애플은 항상 당대의 최신 기술을 바로 적용하지 않고 안드로이드 핸드폰이 탑재한지 몇세대가 지나 기술적 안전도가 상당한 수준에 이렀을 때야 그 기술을 적용해왔다. 물론 이어폰 단자 삭제와 같은 영업이익을 향상 시키기 위한 시도는 어느 누구보다 선구적이다. 아이폰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현재 전면 지문인식 센서를 채택하고 있다. 하다못해 최신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에는 전원 버튼에 지문 센서를 내장했다. 합리적인 선택이다. 반면 아이폰12의 경우 뻔뻔하다 싶이 아무런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하지 않았다. 황당하다. 갤럭시의 삼성pass 기능을 써본 사람이라면, 지문인식하나로 온갖 금융 어플과 여러 사이트 암호 입력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편리성을 이미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얼굴인식 단일 보안 방식으로 회귀라? 생각만해도 깝깝해지는 퇴보이다. 아이폰 12 구매 버튼을 누르는 직전 고개를 젓게 만드는 포인트다.

 

 

3. 노치

사진=폰아레나

노치는 불편하다. 물론 노치를 경험해 본적은 없다. 하지만 노치가 불편하다는 것은 굳이 써보지 않아도 알수 있는 부분이다. 노치에 이미 익숙해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노치를 없애준다는 데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디자인적으로도 그렇지만 영상 감상에 있어 눈을 거슬리게 하는 부분이 아닐수 없다. 괜히 가리고 있는 부분의 영역에는 어떤 상이 담겼는지 궁금해질 법도 하다. 

 

이런 노치를 애플은 이번에도 없애지 않았다. 그렇게 노치가 좋다면 굳이 아이패드에도 넣어두지 그러나. 분명 노치의 미래는 소멸이다. 노치는 작을수록 좋고, 없을수록 좋다. 기존 갤럭시 사용자라면 굳이 혹을 다는 선택을 하기 망설여진다. 노치가 있는 아이폰12를 구매한다라. 합리적으로 생각했을때 이건 퇴보이다. 

 

 

 

그밖에 강력한 사용성의 삼성페이의 부재, AS의 불편함 등 합리적으로 아이폰을 사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더 있다. 그러나 이것 들은 아이폰 12의 문제가 아니고 애플 기기이기 때문이라는 추후에도 극복되기 어려운 문제다. 

애플로 넘어가고자 한다면 굳이 아이폰 12가 아니여도 되는 몇가지 이유를 뽑아봤다고 생각해보자.

 

그럼에도 나는 오늘 새벽 아이폰12 예약구매 버튼을 누를지도 모른다.

 

그때엔 지금 내가 적은 글을 위에서부터 다시 읽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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