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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물품

mnskseoul : LAUNDROMAT

by 보이저2호 2021. 7. 25.

 

통의 크기는 흔히보는 245ml 캔만 하다


무어라도 글을 적고 싶었다.
딱히 리뷰를 할 생각은 없었지만, 최근에 샀고 그나마 가장 리뷰할만한 품목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약간 애정이 더 생길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약간 애정이 생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생각자체가 약간 민망한데. 이유는 물건 자체의 구매 경로가 가수 미노이의 유투브를 보다가 소장품 소개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기도 하고, 브랜드 자체가 힙한 느낌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힙한 느낌의 물건을 사서 힙한체 하려는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어서 다소 민망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단순히 요즘 관심히 가는(그냥 귀여워서) 연예인인 미노이가 추천하는 물건이여서 산 것은 단연코 아니다. 나는 근래 향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루한 사무실 환경이라든지 집안에서의 시간들을 보낼 때 여러 감각기관 중 후각이라도 채워넣고 싶기 때문이었다. 특히 사무실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자면 애먼 자일리톨껌을 필요이상으로 씹는 경향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코에 무슨 향기를 채워 무미건조함을 달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몇번의 디퓨저 사용을 통해 내가 맡았을때 좋은 향은 비누향과 나무향이라고 인지하고 있었다. 비누향의 뽀송함과 나무의 쌉싸름함이 좋다. 근데 정확히 가수 미노이가 이 제품을 소개하며 비누향과 잔향으로 나무향이 난다고 했기때문에 바로 구매 충동을 느끼게 된 것이다.

정확히 비누향은 없는듯 한데, 결론적으로 비누향이 나는 것 같다. 과일향 비누가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아무쪼록 구매 경위는 앞에 서술한 바와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바로 구매 버튼을 누른 것은 아니였는데 원인은 브랜드의 낮은 인지도와 생각보다는 높은 가격때문이다. 향기 제품을 구매하며 반드시 고려할 사항은 이 향기 분자들이 내 폐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나는 평소 향을 피우거나 향초를 태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집에 불이날까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폐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 수준 혹은 매우 다수의 사용기가 축적되지 않고서야 향기 제품의 구매를 하지 않으려 해왔다. 구글에 mnskseoul을 검색해보기도 했는데, 황당하게도 유해물질 어쩌구하는 기사가 검색되었다. 근데 더 황당한 것은 눌러서 들어가 보니 fakenews를 올리는 사이트에 누군가 악의적이게도 가짜 뉴스를 올린 듯 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짱구가 진짜 못말리다는 기사도 올라와있다는 것을 보고서 유해물질 얘기가 가짜라는걸 짐작하게 되었다.

짱구가 못말리다는 것은 가짜뉴스가 아니긴 하다


가격은 38,000won 이다. 배송비도 별도. 큰 규모로 생산되는 제품이 아니기에 mnskseoul 공홈과 OCO 라는 브랜드 셀렉샵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데, 그마도 셀렉샵에는 재고가 없어 공홈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내가 사려는 LAUNDROMAT 제품은 3~4일이 걸린다고 명시가 되어있을 뿐더러 리뷰에서도 가장 불티가 나는 제품인 듯 했다. 가수 미노이를 비롯한 몇몇 셀럽들의 소개가 마케팅인지 자발적인 입소문인지는 몰라도 매출에 좋은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래도 몇주안에는 오지않겠나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물건을 기다렸고 생각보다 늦지 않게 일주일 안에 물건을 수령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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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그대로 두어 안정화 시키라는 문구에 상품에 대한 정성이 느껴진다. 하지만 안정화 여부를 코로 느낄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아무쪼록 손목에 뿌려봤을 때 향은 기대에 부합한다. 상품 소개에는 향수라고 되어있지만 바디스프레이에 더 가깝다고 보는데, 향수와 바디스프레이를 구분하자면 이 제품은 향수처럼 향수인 걸 과시하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다. 비누향이라고 생각 했는데 지금 다시 맡기에는 오렌지향 비누향이 나는 것 같다. 나무향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집에 있는 삼나무향 샤워코롱에서 맡아본 향을 닮아 있는 듯하다. 그리고 몸에는 나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푼두푼 모아 급등하는 아파트 가격을 따라 잡을수 없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내게 만족스런 작은 사치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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