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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물품

아이폰 13을 사면 안되는 이유

by 보이저2호 2021. 10. 9.


나는 작년 이맘때 아이폰12를 사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마터면 아이폰12를 살뻔했고, 심지어 아이폰13은 구매를 눌러놓고 며칠을 고민한 뒤에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어리석게도 약 1년전에 갤럭시s10+ 모델을 구입한 것에 대한 반성 작용이 한몫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폰13을 사면 안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엔 각 모델 별로 이유를 살펴 보겠다.

우선 가장 인기모델 부터 살펴 보자.

1. 아이폰13 pro를 사면 안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13 pro 구매하고자 하는 이유는 단연 120hz의 프로모션 디스플레이다. 이미 아이패드 프로를 통하여 애플의 120hz 기기를 체험해본 나로서 그 효용성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아이폰13pro를 사면 안되는 이유는 무게이다. 아이폰13pro는 203g 이다. 내 갤럭시10+ 세라믹 모델이 화면 6.4인치에 198g임을 고려할때, 화면 크기가 6.1인치임에도 아이폰13pro가 더 무거운 것이다.
아이폰은 소중하기에 견고한 케이스에 강화유리도 부착을 해야할 것이기에, 아이폰13pro의 무게는 더욱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삼성페이도 안되는 이쁜 쓰레기를 약 2년간 들고 다녀야함을 고려할때, 아이폰13 pro는 너무 무겁다. 일단 try해보는 차원해서 아이폰13pro를 사보기에는 135만원의 가격은 결코 가볍지 않기도 하다.

2. 아이폰13을 사면 안되는 이유

그렇다면 다음후보는 아이폰13이다. 아이폰13은 173g이다. 가격도 128g기준 109만원이기에 상대적으로 가볍다. 핸드폰을 너무 애지중지 안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기에, 실제로도 내가 구매 버튼을 누른 모델이 바로 이 모델이다.
하지만 결코 아이폰13을 사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의 미지원이다.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다시 되돌아 가기 어렵다는 120hz를 포기하고 아이폰13으로 가기에, 1년만 더 기다리면 아이폰14 기본모델에서 프로모션 디스플레이를 지원할 가능성은 아주 높아보인다. 딱 21.09~22.09 기간 1년만 참으면, 22.09~23.09 기간을 더 행복하게 지낼 가능성은 높다. 그리고 아이폰 13은 아직까지도 4g램을 지원하는데 그친다.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와 -2g램을 고려할 때 그냥 26만원 더주고 2년 더 행복하게 쓰는게 합리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떨칠 수가 없다.

3. 아이폰13mini를 사면 안되는 이유

이왕 이렇게된거 가장 싼 아이폰13 모델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이폰13mini 는 128g 기준 95만원이고, pro 기본 모델과는 40만원이 차이나기에 제법 차이가 있다. 아이폰13pro vs 아이폰13mini+애플워치(or 에어팟 프로) 의 대결 구도 성립이 가능한 것. 무게도 140g이기에, 가벼운 아이폰13 mini를 메인폰으로 쓰고 삼성페이 되는 갤럭시를 지갑삼아 들고 다녀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아이폰13mini를 사는 것은 절대 안된다. 이유는 배터리이다. 아이폰12mini에 비해 배터리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고 하지만, 아이폰13mini는 여전히 작다. 작은 크기의 배터리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어느 유투버의 비교 영상을 보면 아이폰13mini는 아이폰12pro max 배터리에 근접할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갤럭시플러스 시리즈의 넉넉한 배터리를 경험한 나로서는 mini 라는 사이즈에서 오는 왠지 배터리가 빨리 다는 느낌부터가 두렵다. 2년을 시험삼아 mini 모델을 들고다니기에 그냥 14만원 더주고 아이폰13 기본 모델을 살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것만 같다.

4. 아이폰13 pro max를 사면 안되는 이유

한번살때 제대로 살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동생이 아이패드를 살때가 그러했다. 그당시 120hz 안되고 애플펜슬2를 지원안하면서 좀더 저렴한 아이패드 에어 모델이 있음에도, 모든 걸 충족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프로모델을 고집하는 동생을 나는 나무랐다. 왜 적당한 모델을 두고 최고사양을 고집하냐는 것이다. 동생은 어짜피 큰돈들여 아쉬울 바에 차라리 안사겠다고 했다. 시간이 조금 지난뒤에 평가하기에 동생이 옳았다는 판단이 들었다. 나도 얼마뒤에 아이패드 프로 모델을 사기도 했다.
차라리 무거운거 아이폰13pro max를 써서 기가막힌 배터리와 시원시원한 화면을 즐기자는 생각이 얼핏 스친다. 하지만 자제하자. 아이폰 13pro max의 가격이 문제다. pro max 128g 모델의 가격은 149만원이다. 이가격이면, 갤럭시의 구매혜택가를 고려하면 2년 연속 핸드폰을 바꿔봄직한 가격이다. 그런 플렉스를 누릴정도로 내가 그렇게 부자였나. 아니다. pro max의 구매는 성과급을 예상보다 많이 받았거나 엄청난 쿠팡 특가가 떴을 때로 미루자.


결론

결론은 이렇다. 당연히 120hz되는 아이폰 13pro 사야지 했다가, 다소 부담스러워 아이폰13을 고려했다가. 이럴바에 13mini 가볍게 써볼까 하다가, 한번에 제일 빵빵한 max를 써볼까하다가, 결국 삼성페이되고 통화녹음 잘되는 갤럭시를 더 써보기로 했다.

올해도 수차례 새로고침 누르며 아이폰 품절 표시가 사라지기만을 노리다 실패한 나는 이렇게 정신승리를 해본다.

(아이폰13pro 실버 모델이 갖고 싶었다)


아이폰12를 사면안되는 이유
https://jumpx2.tistory.com/12?category=10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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