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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물품

XBOX 4세대 컨트롤러 - 디아블로2 레저렉션, 피파 21 22 사용 후기

by 보이저2호 2021. 10. 17.


디아블로 레저렉션을 구매했다. 원래 할인을 하지 않으면 잘 구매하지 않는 나인데 디아블로 레저렉션의 인기가 아주 오래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가장 반짝 했을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의 재미는 나름대로 재밌었지만 단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캐릭터 이동을 마우스로 해줘야하다보니 게임을 하다보면 손가락이 많이 아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게임패드를 이용해서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드 구입에 앞서, 집에 뒹구는 듀얼쇼크2가 떠올랐다. 몇년 전만 해도 컴퓨터에 듀얼쇼크 변환잭을 연결해서 위닝시리즈를 즐기곤 했다. 어딘가에 처박혀 있는 듀얼쇼크를 귀찮음을 무릅쓰고 연결해보았지만, 세월의 흐름으로 인하여 연결성은 현저히 떨어졌다. 간신히 구글링을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깔고 컴퓨터에 듀얼쇼크2를 게임패드로 인식시키기도 하였지만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원활히 인식되지가 않았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주로 이용되는 패드는 XBOX 4세대 컨트롤러인 것을 알게되었는데, 패드 자체로만 보면 PS5의 듀얼센스의 명성이 높지만 윈도우 기반의 PC환경에서는 무려 Microsoft의 제품인 XBOX 컨트롤러의 연결성이 단연 앞서는 듯했다. 듀얼센스로 PC 게임을 돌리기 위해서는 듀얼쇼크2를 갖고 씨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패드를 XBOX 컨트롤러로 인식시키는 절차가 필요한듯 했다. 그래서 난 단기간에 PS5구매 계획도 없기때문에 오랜 고민을 거치지 않고 XBOX 컨트롤러를 구매하기로 했다.


나는 하이마트 스마트픽을 통하여 구매했는데, 정가가 61,800원이지만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실구매가는 5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4.8만원여서 고민했던 것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 할 수 있지만, 패드를 피파 등 다른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크다. 무엇보다도 어렵사리 아이폰13 프로 실버를 구매까지 눌렀다가 이성을 찾고 구매취소를 누른 덕이라 할 수 있다.


패드의 구성품은 단촐한데, 당연히 리튬배터리가 들어갈 것 같지만 의외로 AA 건전지가 들어간다. 연결은 기대했던 대로 아주 간단하고 빠르다. 나는 기존에 사용하던 블루투스 동글을 통해 연결했는데, XBOX 4세대 컨트롤러는 Y버튼 씹힘 이슈와 함께 연결 불량 이슈도 있었는데 블루투스 동글을 가까운 곳에 위치시켜서 그런지 별로 문제는 되지 않았다. XBOX 4세대 컨트롤러 전용 리시버를 구매하기도 한다는데 재고가 많지 않을 뿐더러 가격도 2만원 가량이여서 그역시 배보다 배꼽이 큰 느낌이여서 구매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XBOX 4세대 컨트롤러로 처음 즐긴 게임은 피파 21이다. 피파22가 출시되었지만 아직 구매하지는 않았기 때문인데, EA PLAY 라는 월간 구독 서비스(월 5,000원)를 이용하면 피파21이 무료이고 피파22를 10시간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파21와 피파22 10시간 플레이를 통해 6만원대의 피파22 구매 가치가 있는지 판단해보고 싶었다. 또한 EA PLAY 구독 기간 중에 피파22 구매시 10% 할인(약 6,9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기때문에 충분히 합리적인 판단이다.

다만, 피파21를 XBOX 4세대 컨트롤러를 무선으로 연결하여 플레이함에 있어 경기중 설정화면 등에서 아래 방향키 버튼이 계속 눌려 게임 진행이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은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USB-C 유선 연결할 시 이 문제가 해소된다. 이어서 피파22를 플레이 해보았는데, 피파22에서는 플레이 시 컨트롤러에 진동도 오는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곧이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XBOX 4세대 컨트롤러로 플레이 해보았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콘솔 버전을 모두 출시하였기도하고 PC 버전의 컨트롤러 플레이를 매우 원활히 지원한다. 별다른 설정없이도 컨트롤러가 연결되어있으면, 위 캡쳐와 같이 컨트롤러 플레이 모드로 전환된다. 지도표시, 달리기 전환, 무기 전환 등 구현이 쉽지 않을 것 같은 것들도 패드로 모두 지원하였고 컨트롤러 플레이의 장점은 총 12개의 기술을 바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 대비 몹들이 아주 센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충분히 게임패드 플레이가 확실히 손이 덜 아플 것 같았다. 아직 게임패드 플레이가 익숙치 않아 요즘말로 뚝딱거리게 되고, 불필요하게 물약을 많이 먹거나 키보드+마우스 플레이에서는 그렇지 않을 상황에서도 몬스터에 의해 쉽게 죽을뻔 하기도 했다. 게임패드 플레이에서는 스킬 사용시 자동으로 몹들을 조준해 주는 차이가 있다. 소서리스(원소술사)의 텔레포트(순간이동) 기술 사용시는 화면 끝까지가 아닌 화면 중간정도의 거리로 이동된다. 스킬 사용시엔 모두 진동이 들어온다.

스킬트리, 스탯 적용 등을 모두 게임 패드 플레이를 통해서도 할 수 있도록 구현하였고, 마찬가지로 인벤토리 활용도 가능하고 특이하게도 인벤토리 자동정리 기능도 있다. 다만 보관함, 호라드르 함 등의 이용은 다소 불편해서 마우스를 잡게된다. 게임 패드 플레이와 키보드+마우스 플레이의 전환이 아주 즉각적이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아무래도 패드로 모든 것이 원활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다소 아쉽다.


사용성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컨트롤러의 퀄리티와 5만원 초반대의 비싸지 않은 가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지출이였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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