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아이폰 13을 산 이유

박스부터가 이쁘다

 

나는 그간 갤럭시 유저로서 아이폰 구매를 애써 참아온 바 있다.

 

아이폰 13을 사면 안되는 이유: https://jumpx2.tistory.com/18

아이폰 12를 사면 안되는 이유: https://jumpx2.tistory.com/1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이폰13을 구매했다.

 

오랜 갤럭시 유저가 아이폰으로 옮길만 한, 옮겨도 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1. 스마트폰은 액세서리와 같다.

 저마다 손에 들고다니는 스마트폰은 일종의 액세서리 역할을 해온지 오래다. 누군가를 두고 갤럭시를 쓸것 같다.

아이폰을 쓸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어떤 사람의 인상과 연관되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를 쓸 것 같다는 칭찬으로 들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왠지 재미없고 센스가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이 내포되어 있다. 그 말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은 자유지만, 갤럭시 쓸 것 같다는 느낌은 대부분의 경우 칭찬은 아니다.

 그렇다해서 아이폰을 쓴다고 멋지고 센스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액세서리로서 갤럭시 보다 높은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2. 사용감이 고급지다.

 아이폰의 고급 스러운 느낌은 높은 품질의 외관 마감 뿐만 아니라, 실제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 갤럭시와는 다른 고급감을 선사한다. 실제로 나는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망설이다, 매장에서 아이폰을 이리저리 만진 후에 확신을 갖게되었는데 특히 어플 간의 전환에서 그렇게 느꼈다. 스펙시트 상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화려하다. 램이 더 높고, 물리적 배터리 용량이 더 많고, 화면 주사율이 더 높다(프로 모델 제외). 그러나 실제 사용에 있어 아이폰의 물 흐르는 듯 원활한 사용감은 확실히 아이폰은 다르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높은 최적화 수준으로 굳이 어플을 하나하나 꺼가며 사용할 필요 없고, 주기적으로 디바이스 케어 느낌을 눌러주지 않아도 된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아이폰은 대부분의 경우 쾌적하다. 또한 아이폰의 진동이 아주 고급진 느낌을 주는데, 최근 갤럭시의 원가 절감 경향은 진동이 느끼게 해주는 체감 만족도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3. 사진이 더 감성있다.

 이미 더이상 고화질일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넓은 화면으로 보는 경우는 생각보다도 많지 않다. 인스타에 올리거나, 주변 친구들과 톡으로 주고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화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색감이다. 갤럭시의 사실적인 색감은 맛없는 음식은 맛없게 보여주고, 멋있지 않은 풍경은 멋있지 않게 보여준다. 화질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사실적이냐는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아이폰의 무언가 멋진 색감은 화질마저 더 좋게 보이게 한다. LIVE 기능의 생동감은 감성을 더욱 끌어 올린다. 실제로 전문가의 평가나 블라인드 테스트상 아이폰의 사진이 더 안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가정해보자. 하지만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이폰의 사진을 더 멋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굳이 아이폰의 플라시보 효과가 아니더라도 내 눈에는 아이폰의 사진이 실제로도 더 멋져보인다.

 

 

아이폰을 며칠 사용하면서 실제로 갤럭시 보다 불편하다는 생각을 종종하기도 하였다.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상황에서 지문로그인이 되지 않아 주식 어플을 사용하기가 불편했으며, 여전히 교통 카드 찍기는 불편하다. 삼성페이는 말할 것 것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스마트폰 외에도 불편함보다 멋있음, 감성을 추구하는 선택을 아주 많이한다. 편하다고 츄리닝만 입지않고 멋있는 옷을 차려입고, 국산차가 더 편하고 실용적인 상황에서도 근사한 레니게이드를 뽑는다. 오랜 고민끝에 아이폰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용기를 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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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가 아닌 아이폰13 일반모델을 고른 이유를 더 적고자 한다.

아이폰 13을 사면 안되는 이유: https://jumpx2.tistory.com/18에 서술했듯 아이폰13 프로는 무겁다. 프로모델은 일반모델 대비 약 30만원 가량이 더 비싼데, 더 비싸다고 프로모델이 더 좋기만 하다면 한번에 프로모델로 바꿨을 지 모른다. 더 높은 가격을 주고서 30g 더 무거운 무게를 감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프로가 주는 이미지를 배제하고서 내 눈에는 13 일반모델이 더 이쁘다고 생각했고, 혹시라도 액세서리로서 프로모델 대비 저렴한 느낌을 준다면, 정품 액세서리를 쓰면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이폰13 미드나이트 생상 정품 가죽 케이스와, 세쿼이아 그린 정품 가죽 카드 지갑을 조합했다. 괜찮은 느낌을 주는 듯하다.

 

아이폰의 정품 액세서리는 아이폰의 고급짐을 더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