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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흉터 치료에 관하여

by 보이저2호 2022. 3. 7.

내가 택한 연고인 하나로겔. 헤파리노이드 성분이 주요 성분이다.

 

지난 1월 나는 안면부 열상을 당했다. (https://jumpx2.tistory.com/36

실밥을 뽑은지도 어언 3주가 지나고 흉터 치료에 관한 여러 정보를 얻게되었고 이 글을 통해 정리하고자 한다.

전문성이 보장된 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여러 전문의 및 약사들의 의견을 나름대로 추려본 정도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1. 흉터 시술 대해

 

흉터 치료에 관한 여러 영상과 글을 읽었고, 치료 방법은 크게 두가지 계열인 것으로 보인다. 외과적 시술 중심의 성형외과적 치료와, 레이저 시술 중심의 피부과적 치료. 내 마음대로 이름을 붙인 것인데, 두 의료과목의 진료방식이 엄밀하게 나눠지지는 않는다.

 

성형외과적 치료 방법은 통상 흉터가 충분히 성숙되었다고 보는 시기인 흉터 발생이후 6개월~1년이 지난 뒤 흉터 시술의 시행 시기라고 본다. 교과서적인 흉터 치료 방법이라고 할수 있는데, 이런 시술로 가장 정평이 난 곳은 강남의 함xx 성형외과인 듯했다. 나는 예약이 매우 어려운 이곳에, 시술이 아닌 초기 관리 방법만이라도 배우고자 사정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약 6개월 동안은 테이핑을 하고 이후에 어떻게 시술할 지를 고민해보자고 했다. 구체적인 테이핑 방법은 다음과 같다. 3개월 간은 스테리스트립(1546)을 봉합선의 수직방향으로 붙인다. 이후 3개월 동안은 메피폼을 붙여 관리하라고 했다. 특이한점은 흉터 연고 도포와 테이핑을 병행하지 말라는 점이다. 온라인 상담글을 통해 추측컨데 연고의 사용이 테이핑의 접착력을 낮추고, 효과 대비 피부를 자극하는 불이익이 크다고 보는 듯했다. 내 상처의 경우 아스팔트에 의한 상처이기에 흉터 성숙 이후에도 검정색의 외상성 문신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 곳은 외상성 문신에 대해서도 잘라내고 새로 봉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흉터 시술의 비용은 대략 1CM당 30만원선인 것 같다.

 

두번째 방식은 레이저 시술 중심의 피부과적 치료이다. 흉터에 적용될 수 있는 레이저의 종류도 여럿인듯 하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레이저는 프락셀 레이저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계열 치료의 특이한 점은 흉터 치료의 골든 타임을 상처 치료 직후인 흉터 발생 2주~2개월의 시기로 보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언급에 많이 혼란해 하는데, 분명 어떤 의사들은 흉터 치료는 앞서 언급 했듯이 흉터가 성숙된 이후에 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나역시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이 방식 치료를 전문하는 피부과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기도 했다. 1CM당 약 15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데 문제는 5회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놀라운 점은 이 치료는 초기 흉터 치료에 해당되고, 흉터 발생 이후 6개월 뒤에 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처럼 안내 받았다. 초기 레이저 시술의 효과는 본치료시에 필요한 시술의 비용 및 치료 범위를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런 부분에서 피부과적 레이저 치료 방식에 상술이 많이 가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는데, 이부분은 성형외과 및 피부과 전문의 마다 의견 차이가 있는 듯하다. 함xx 성형외과는 흉터 성숙 단계 이전의 레이저 치료를 권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방식으로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병원은 서울역 인근의 나x 피부과로 보인다. 이곳 역시 예약이 매우 어렵고, 찾아가 보았지만 전혀 상담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다른 피부과 진료도 같이 보지만, 흉터 상담의 경우 찾아오는 사람이 매우 많기에 엄격한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모쪼록 나는 다음달 진료를 예약하였고 웬만하면 레이저 치료를 받고자 한다. 함xx 선생님의 권장 방식과는 배치되지만 내 흉터의 외상상 문신은 레이저 방식으로 치료를 받아보고 싶고, 상술일지도 모를 흉터 치료의 골든 타임(흉터 발생이후 2주~2개월)을 놓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도 아무 것도 안해보기는 아쉬울 것 같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예약이 너무 뒤로 잡혀 속칭 골든 타임 경과 직후에나 시술이 가능할 것 같지만 느긋하게 섣부른 치료를 받지 않는 이점도 있다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인터넷 글에 어느 성형외과 전문의가 비유하길 이른 레이저 치료는 키크는 시술과 같다했다. 어짜피 키는 자연히 자라는데 괜히 시술로 큰돈만 들이고 실제 효과는 거의 없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최신 흉터 치료 방식은 레이저 치료 방식 인것 처럼 받아들여지기에 나는 속는셈이라도 받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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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흉터 연고에 대해

 

흉터 연고 역시 크게 두가지 종류이다. 실리콘 계열 연고와 헤파린 계열 연고. 헤파린 계열 연고는 콘투락투벡스, 노스카나겔이 유명한데 주로 붉은기의 흉터에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나는 이계열 연고인 하나로겔을 택했는데 이 연고의 장점은 콘투락투벡스, 노스카나겔의 주요 성분인 헤파린나트륨보다 입자의 크기가 작은 헤파리노이드가 주요 성분이라는 점이다. 세계적으로는 헤파리노이드가 더 인정 받는다고 한다. 게다가 하나로겔은 연고에 기름기가 없어, 테이핑의 점착력을 떨어트리지 않는 부차적인 장점이 있다. 다만 하나로겔을 취급하는 약국이 매우 적어 신일제약의 사이트에서 판매 약국을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방식 연고의 원조는 독일의 콘투락투벡스인데 가격이 높다. 국내에는 콘투락투벡스의 여러 카피약이 있는데, 어떤 약사는 유효 성분이 같아도 부수적인 성분에 따라 전혀 다른 효과를 가질수 있어 웬만하면 원조약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나머지 약들이 효과가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니 각자의 상황에 맞게 약을 고르면 되겠다.

 

실리콘 계열 연고는 더마틱스울트라가 유명하다. 실리콘 계열 연고는 흉터를 얇게 덮는 방식인데 주로 튀어나온 흉터에 쓰인다. 흉터를 덮음으로서 캘로이드와 같이 흉터가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흉터 부위에 수분감을 유지하여 흉터 회복에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고 한다. 

 

여러 약사들은 두가지 연고 방식을 같이 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얘기한다. 헤파린 계열 연고를 충분히 흡수 시켜주고, 그 뒤에 실리콘 연고를 바르라는 것이다. 나역시 두 연고를 모두 사용하고 싶지만, 테이핑 위에 도포하기에 실리콘 제재 연고는 부적합하고, 수시로 바르는게 좋다고 하는 헤파린 연고를 그 위에 바를 수도 없기에 헤파린 계열 연고만을 주로 바르고 있다. 테이핑을 붙이지 않는 부위의 작은 흉터 부위엔 헤파린 계열 연고를 바른뒤 실리콘 계열 연고를 바르고, 그 뒤에 선크림을 바른다.

 

 

3. 흉터 테이핑에 대해

 

흉터 테이핑 역시 크게 두가지 종류이다. 흉터가 벌어지지 않고 잡아주는 방식의 스테리스트립 테이핑과 흉터를 덮어 실리콘 제재 연고와 같은 역할을 하는 실리콘 테이핑이다. 실리콘 테이핑으로 유명한 것은 메피폼이 있다. 어떤 의사는 피부가 붙는 과정을 뼈가 붙는 과정과 동일하다고 봐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뼈 붙이는 과정에서는 몇개월간 깁스를 하면서 피부 붙이는 과정에서는 실밥 뽑고 끝이라고 생각하는게 틀린다는 것이다. 흉터가 생긴 직후는 피부 내구도가 기존의 80%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이 시기의 피부의 긴장은 흉터 부위를 넓게할 수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스테리스트립이다. 얼굴에는 주로 1546버전이 쓰이고, 스테리스트립을 약국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없는 경우 살색테이프를 이용해도 된다고 한다. 내가 테이핑 하는 방식은 흰색의 스테리스트립을 붙인 위에 살색테이프를 붙여 가리는 방식이다. 굳이 살색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되지만, 되도록이면 테이핑이 눈에 안띄었으면 해서이다. 스테리스트립 낱개 포장에는 2장이 들어있는데 약국에서 2천원 가량에 구매하면 너무 비싸지않은 가격인듯하다. 실리콘 테이핑 방식의 메피폼 등은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이상 흉터 치료에 관하여 내가 알게된 정보를 정리해봤다. 처음 흉터를 마주하게 됐을때는 큰 좌절감을 느낄 수가 있는데, 내가 정리한 정보로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되면 좋겠다. 내 마음의 흉터는 누가 치료해주나 싶지만, 이또한 느긋이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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