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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물품

M2 맥북에어 구매 후기

by 보이저2호 2023. 1. 26.


오랜 고민 끝에 M2 맥북에어를 샀다.
처음 맥북을 사고자 하는 마음이 커진 것은 쿠팡에서 M2 맥북프로가 135만원에 올라온 것을 보고 싸다고 생각하고 구매를 눌러 놓았다가 실질은 그리 최저가인 것을 알게되어 구매를 취소하게 되면서부터다.

쓸만한 노트북이 있으면 좋겠다고 종종 생각을 해왔지만, 그간 맥북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개발 혹은 영상 편집 등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맥북 사는 사람을 약간 우스워하기도 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애플에 서서히 스며들어가면서(아이패드->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프로(분실)->에어팟프로2) 막상 맥북도 써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구매와 받은 택배 상자를 뜯는데는 무척이나 오래 걸렸는데, 이유는 맥북 사용의 목적이 불분명하고 그렇기에 더 스스로 납득이 가지 않는 소비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매를 한 이유는 구매를 위해 내건 조건이었던 120만원대 가격을 맞닥뜨렸기 때문이고, 택배 상자를 뜯은 이유는 결국엔 쓸모가 있을것 같기 때문이었다. 상자를 뜯은 2시간여가 지난 지금은 결국 아주 만족중이다.

만족하는 이유는 먼저 맥북의 완벽한 마감이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알루미늄 유니 바디에서 느껴지는 완벽한 마감은 그간 사용해왔던 삼성, LG 노트북에서는 느낄수 없던 수준이다. 그다음은 디스플레이와 스피커의 품질인데, 맥북으로 유투브 뮤직을 재생하며 이렇게 블로그 글을 쓰는 지금 마치 내꿈이 실현된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그리고 맥OS의 정갈함이 앞으로의 사용에 기대감을 더한다.

M2 프로세서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아주 좋지는 않은게 사실이다. 세상을 놀라게 했던 M1 프로세서에 비해 파급력 적었다. 그럼에도 더 가성비 있다고 평가받은 M1 맥북에어 구매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폼팩터가 구형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M2 맥북프로를 구매고려 선상에서 제외했다. 처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애플은 같은 M2 프로세서를 단 맥북에어에 신형 폼팩터를 넣고, 맥북프로('13)에 구형 폼팩터를 넣었다. 애플의 폼팩터는 향후 몇년간 지속되기에, 변경된 폼팩터를 구매하는게 향후 기변의 욕구를 더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끝으로, 맥북에어 상자를 뜯은 결정적인 이유는 아이패드 프로를 사용한 경험 때문이다. 당시에도 이 소비가 합리적인 것인가에 관한 고민이 무척 많이 들었고, 사고나서도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노력(그림 그리기, 필기 등)을 해보려고 애썼다. 그러나 결국 아이패드는 유투브 머신이되었고, 그럼에도 난 아이패드를 무척 잘샀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아이패드 에어(당시 에어는 한참 구형 폼팩터이긴 했지만, 심지어 지금 폼팩터일지라도)를 사지 않고 프로 모델을 산 것이 잘한 결정(아주 기분좋은 유투브 머신?)이라고 느낀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프로와, 맥북 에어-프로 간의 선택은 조금 다른 문제이고, 현재로서는 만족스러운 선택을 한 것 같아 다행이다.
그리고 이제,맥북을 사려한 원래 목적인 글쓰기에 시간을 좀더 기울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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